FOREVER YEGUCLUB

2022.12.29

•예약 방법 : 오픈채팅 (마감 별도 공지/ 스토리 또는 피드에 공유) 

•타투 소요 시간 : 2~3 cm 기준 한시간 미만 / 5~7cm 작업 한시간 반, 레터링포함 2시간

•작업실 위치 : 당산역 도보 5분

11번째 타투 아티스트 예구클럽의 ㅌㅌㅌㅋ

아직은 낯선 타투 그리고 타투 아티스트, 얼마나 어떻게 알고 있나요? 당신의 성공적인 타투를 위해 알아야 할 타투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열한번째 타투 아티스트 '예구클럽' 입니다.

Q. 이름은 어떻게 정하게 된 이름인가요?

큰 의미는 없고 촌스러운 걸 귀엽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본명이 예진인데, 시골 강아지들 이름이 덕구, 백구 이렇게 지으니까 예구 해봤는데 귀엽더라고요. 그냥 ‘예구’는 심심하니까 블루클럽처럼 예구클럽으로 어렵지 않게 정했어요. 타투를 하기 전 그림 계정으로 사용했을 때부터 예구클럽이였어요.

Q. 타투를 하기전에 어떤일을 했는지 궁금해요.

원래 서양화과 전공이어서 대학때도 그림을 그렸어요. 주로 유화를 그리다가 졸업하고 나서 크레용으로 그리면서 그림 계정에 그림을 올리곤 했어요. 대학 졸업하고 SPA 브랜드에서 2년 정도 파트타이머로 일하면서 1년 차쯤에 타투를 배웠어요. 아무래도 파트타이머로 고정적으로 급여가 들어오니까 타투 작업이 나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파트타임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타투 작업만 하기 시작했어요.

Q. 타투 아티스트를 하게된 계기가 있나요?

막연하게 ‘타투 재밌겠다.’ 생각 정도만 했었어요.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고 취업하면 배울 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요. 취업하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지금 배워보자 해서 배우게 됐어요. 그때는 제가 타투가 없었는데, 타투이스트가 되려면 타투를받을 때 어떤 느낌인지 다른 사람 몸에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등 고민이 많았어요.


우선 내가 타투를 받아보고 무섭지 않다면 타투 작업을 해야지 생각하며 타투 작업을 하고 있는 친한 친구에게 타투를 받으러 갔는데 타투를 받은 날 바로 그 친구한테 타투를 가르쳐달라고 했죠ㅎㅎㅎ


제가 겁이 많은편이라 타투를 배우고도 타투 작업을 시작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렸어요.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던 도안은 친구들한테 타투 작업을 받아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고맙게도 많이 도와주고 그게 또 반응이 좋았어요.

Q. 타투를 가르쳐준 친구분도 예구클럽님 같은 스타일의 작업을 하시는 분인가요?

그 친구는 깔끔한 라인으로 작업해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강할 때 도안 스타일이 안 맞는다던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경우가 많아 시행착오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친구다 보니 편하게 배울 수도 있었고 워낙 잘하는 친구라서 시행착오 없이 잘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첫 타투가 궁금해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걸로, 직접 펜으로 그린 제 고양이를 받았어요.

Q. 첫 타투를 결정할때 어떻게 결정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좋아하는 게 제일 큰 거 같아요. 타투를 배우기 전에 타투가 없었어요. 제가 누군가한테 타투를 하려면 어떤 작업인지 알아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받게 됐어요.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도안으로, 직접 펜으로 그린 도안으로 받았어요.

Q. 타투가 여러 개 있으신가요?

타투가 많지는 않고, 팔 상박이랑 손가락, 그리고 어깨 뒤에 하나 있어요. 두 번째 타투는 튤립, 엄마 탄생화에요. 제 탄생화가 안 예뻐서 엄마 탄생화를 받았어요. 그 외 다른 타투는 주로 좋아하는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받았어요.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타투까지 해야지 하는 게 많지는 않아요. 이거 꼭 해야겠다 마음이 생기면 받는 거 같아요. 대부분 지인한테 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어요.

Q. 예구클럽님 타투 중 최애 타투가 궁금해요.

최애는 최근에 생겼는데, 어깨 뒤에 타투에요. 파리에 좋아하는 타투 아티스트분이 있는데, 마침 제가 파리에 게스트 워크 하러 갔을 때 트레이드를 하자고 연락이 왔어요. 제가 하루 쉬는 날 몽마르뜨언덕에 가서 노을을 보려고 했었는데, 타투 아티스트분이 그날만 시간이 된다고 하셔서 결국 노을은 못 봤지만, 최애 타투 작업이 됐어요:) 도안은 그분이 가슴에 큰 나이키가 있어서 귀엽다고 했더니 제 도안에도 로고를 넣어주셨어요. 저는 딸기 그려드렸어요.

트레이드한 작업 (예구클럽 타투 작업 / 예구클럽이 받은 타투)

Q. 첫 타투를 많이 받는데, 생애 첫 타투를 예구클럽에게 받는다면?

감사하죠. 첫 타투가 생각보다 많이 오시는데, 제가 첫 타투를 받을 때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돼요. 편하게 해드리려고 최대한 긴장을 많이 풀어드리려고 하는 것 같아요. 2~3초 먼저 작업 느낌을 느끼게 해드리고 괜찮으신지 여쭤보고 그런 식으로 긴장을 풀어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Q. 첫 타투로 추천하는 부위, 혹은 도안, 크기가 있을까요?

저는 첫 타투로 미니 또는 사이즈는 너무 크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위치는 팔이 제일 무난한 것 같아요. 고통도 무난한 편이라서 입문은 팔이 좋을 것 같아요.

Q. 타투를 처음 하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남들한테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걸 하는 걸 추천해요. 더 욕심내서 많이 넣으려고 하지 않고, 과하지 않게 딱 꽂혔을 때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위치나 크기는 아티스트가 잘 잡아주니까 고민되시면 작업 받으러 가기 전에 상담하면서 결정해도 될 것 같아요!

Q. 템포러리 타투를 제작해보고 나니 실제 타투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생각보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놀랐어요. 밝은 색들이 잘 안 보여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색감을 수정해서 다시 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잘 나와서 좋았어요.

Q. 템포러리 타투를 보고 와서 타투를 받는 분들이 있나요?

붙여서 후기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의하실 때 붙여보고 실제 타투를 받고 싶다고 연락해주시고 하고, 템포러리 타투를 해보니까 좀 더 감이 생기시는 것 같아요. 저는 템포러리 타투에 제작한 도안을 그대로 작업하지는 않아서, 비슷한 요소나 느낌으로 새로 그려서 작업해드리고 있어요.

실제 타투 / 템포러리 타투

Q. 상담할 때 자주 묻는 질문이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알고 왔으면 좋겠다 싶은 게 있다면?

작업 전날 술 드시지 않아야 합니다! 대부분 작업 받은 날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전날도 피하셔야 해요 ㅎㅎ

Q. 예구클럽이 생각하는 본인의 타투 스타일은?

장르에 가둬두고 싶지는 않아요. 굳이 고르자면 크레용 타투 입니다.

Q. 예구클럽의 타투 방식(머신,핸드포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머신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처음 배울 때 머신으로 배웠어요. 제가 시작할 때는 핸드포크가 지금만큼 많지는 않았어요. 핸드포크로도 작업 해봤는데, 저는 좀 한 땀 한 땀 찌르는 느낌이라 타투 받는 분이 아플 것 같아서 잘 못 하겠더라고요. 머신을 하다가 핸드포크를 하니까 성격이랑 안 맞기도 했고요. 지금 머신으로 작업 되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요.

Q.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좋아하는 가사나 좋은 말들을 적어두었다가 보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리고 있어요. 요즘은 레터링 넣은 도안을 많이 하다 보니 글이 많이 보이는데, 드라마 제목이나 노래가사 귀여운 게 많더라고요. 여기저기서 보이는 것 중 귀엽다 싶으면 많이 찍어두는 편이에요. 이미지나 사진을 따라 그리기보다는 분위기나 소재를 참고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상상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그려요.


투박한 걸 더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전엔 너무 정돈되지 않아서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고, 요즘엔 정돈된 느낌이라 자리가 잡힌 것 같아요. 레터링은 생각해본 적 없는데, “그림에 글씨를 넣어도 귀엽네!” 느끼고 나서부터는 “그럼 넣고 싶은 글씨 많지” 하고 레터링을 넣게 됐어요.

처음 작업했던 레터링 도안

Q. 도안을 그릴 때 위치도 생각하고 그리시나요?

도안을 그릴 때 미리 위치를 생각하고 그리지는 않아요. 완성하고 나서는 어디 하면 예쁘겠다 싶은 생각은 들어요.

Q. 처음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도안 스타일이 같은가요?

크레용 작업은 초반엔 투박한 느낌의 작업이었고, 요즘은 정리된 느낌이에요. 초반에는 아이패드가 없어서 종이에 그렸고, 도안을 수정하거나 다듬기 어렵다 보니 조금 더 날 것의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바로 수정도 가능하고 디테일한 작업도 할 수 있어서 느낌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릴 때, 갇히는 느낌이 드는 게 싫어서 다양하게 그리고 싶은데 쉽지 않더라고요.

초반 크레용 작업 / 요즘 크레용 작업

Q. 본인 타투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5글자로 표현한다면]

귀엽고 기괴
마냥 귀엽기만 한 것보다 어딘가 기괴한 느낌을 좋아해요. 기괴하다고 하면 조금 이상할 수 있는데 귀여움과 비슷해요. 좀 더 기괴한 걸 넣고 싶은데, 놀라실까 봐 못 그리겠어요. 예전에는 작업물을 순서대로 올렸는데, 피드에 너무 겹치지 않게 하려고 요즘은 모든 걸 올리지는 않고 있어요.

예구클럽이 생각하는 기괴한 도안

Q. 예구클럽만의 고객 응대 노하우가 있나요?

고객 응대를 해봤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원래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는데, 일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저를 좋아해서 오시는 분들이니까 낯선 사람이라는 느낌보다는 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긴장 안 되게 편하게 해드리는 것 같아요.

INTP → ISTP 로 바뀌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깊게 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Q. 티셔츠를 만드셨는데, 앞으로 계속 굿즈를 만들 생각이 있으신가요?

티셔츠는 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비수기쯤에 미루던 일을 해보자 해서 하게 됐어요. 원래는 샘플로 제 것만 만들어서 입었는데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팔아야겠다! 해서 하게 됐어요.


타투가 아니어도 제 그림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타투를 못 받으시는 분들은 이런 식으로 접하실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추가로 반팔을 제작하면 다른 디자인으로 할 것 같고, 다른 것도 만들어보고 싶긴 해요.


타투를 선택한 건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었던 것도 있어요. 타투도 많이 하면 좋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제 그림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브랜딩을 해보면 재미있겠다 생각도 들어요.

예구클럽 반팔티

이번주 부터 예구클럽 티셔츠 뿐만 아니라 , 아티스트 굿즈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최근에 첫 타투를 받으러 오셨어요. 처음 문의할 때부터 한 번에 4개를 받으려고 한다고 하셨어요. 저한테 하나씩 받고 싶다고 타투 리스트를 적어오셨어요. 올 때마다 다음 예약을 하고 가셨고, 한번 올 때마다 4~5개씩 받으셨어요.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오셨는데, 1~2주 간격으로 4번 오셔서 2달 만에 20개 정도를 하신 거예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원하는 스타일을 한참 찾다가 저를 찾았다고 말해주셨어요. 한동안 못 오시게 돼서 마지막 작업을 끝내던 날 같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Q. 게스트워크에서 고객분이 자녀들이 그린 그림을 타투로 받아 가셨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아기들이 그린 그림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에 게스트워크에 가서 마침 작업을 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그림체가 제 작업이랑 비슷해서 저한테 요청하신 것 같아요.

Q. 게스트워크를 다녀오셨는데, 앞으로도 해외에서 작업을 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여름에 런던, 파리, 베를린을 다녀왔고, 내년 2월에 런던, 프랑크프루트 게스트워크 예정이에요. 한번 가면 2~3 도시 정도 가고 있어요. 시야를 좀 더 넓히고 많이 경험하려고 가는 것도 있어요. 주기는 딱히 없고,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가고 싶어요.

Q. 게스트워크 방문하는 도시는 어떻게 정하시나요?

게스트워크를 안 해봤을 때는 언젠가 가봐야겠다고만 생각했어요. 런던, 파리는 같이 작업하시는 분들이 가자고 해서 가게 됐어요. 내년에는 런던이랑 프랑크푸르트에 가요. 이번 런던 갔을 때 열흘 정도 있었는데, 하루도 못 놀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만 했어요. 런던만 많이 못 돌아다녀서 이번에는 여행도 좀 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가기로 했어요. 프랑크푸르트는 지난번 게스트워크 갔을 때 마지막에 여행 겸 잠시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작업하러 가보자 해서 정하게 됐어요.

Q. 공유 작업실에서 작업 중이신데, 개인 작업실은 계획 없으신가요?

생각은 해봤었는데, 앞으로도 게스트워크를 많이 갈 것 같아서 공유 작업실에서 작업할 것 같아요.

Q. 타투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아무래도 자기가 하고자 하는 작업 스타일과 맞는 분께 배우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르쳐주는 분의 스타일대로 따라갈 수도 있어서 자기만의 색을 찾으려고 집중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Q. 타투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타투 아티스트로서 더 많은 나라를 가는 것도 좋고,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싶기도 하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업을 잘하는 작업자가 되고 싶어요. 타투의 인식이 좀 더 좋아져서 좀 더 많은 분께 작업을 하고 싶어요.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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