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 템포러리 타투 룩북
Q. 템포러리 타투 고객 반응은 어떤가요?
작업하고 선물로 드리면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과일 도안 스티커(원 N4)를 많이 좋아하세요!
Q. 템포러리 타투을 보고 와서 타투를 받는 분들이 있나요?
많아요 되게 많아요. 작업받으러 와서 먼저 말 안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작업 후에 스티커를 드릴 때 템포러리 타투 구매한 적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템포러리 타투 해보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Q. 템포러리 타투을 사용하고 와서 실제로 타투을 하고 가신 분들은 대부분 어떤 반응인가요?
대부분 템포러리 타투로 미리 작업 받을 위치랑 사이즈 등 결정하고 와서 그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하시는 반응이에요!
Q. 예약받을 때 피드에 있는 도안에서 받나요?
@won_drawing 드로잉 계정에서 보고 작업 문의하시면 작업도 가능해요. 주로 예약받을 때 도안 제작이 많아요. 레터링은 폰트만 찾아서 보여주시면 도안 만들어서 하고 있어요.
Q. 외국인 팔로워도 많은 편인가요?
한국보다 외국인 팔로워가 훨씬 많아요. 코로나 때는 없었는데, 외국 분들 작업문의가 많아요. 일주일에 한두 분 정도는 외국인작업이었어요. 여행 겸 와서 타투 받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대부분 타투가 있는 분들인가요?
80% 정도는 타투가 있고, 한국에서 받은 타투들이 많아요.
Q. 원만의 고객 응대 비결이 있나요?
저는 얘기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종종 얘기하다가 말이 트이면 제가 여자분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한두 마디 하다가 이야기하는 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거의 말 안 걸고, 좋아하는 것 같으면 대화 많이 하고 있어요.
Q. 원의 주요 고객층 연령대가 어떤가요?
아주 편차가 커요. 20~40대까지도 와요. 요즘 어머님들이 많이 오세요. 나비를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왠지 이 질문이 있을 것 같아서 어제 생각을 해봤어요. ㅎㅎ
미성년자분들은 작업을 안 해요. 작업하러 왔는데 미성년자분이라서 돌려보낸 적이 있는데, "성인 되어 오시면 작업 스킬이 늘어서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하고 돌려보냈는데, 그분이 정말 1년 뒤에 오시더라고요. 그때부터 거의 매년 작업을 받으세요.
그리고 저한테만 지금까지 20개 넘게 받으신 분이 있어요. 그분뿐만 아니라 그분 가족분들도 타투를 해드렸었어 기억에 남아요. 사실 그분 동생분이 제일 먼저 작업을 받으셨어요. 이후에 부모님은 십자가랑 레터링 하시고, 동생 소개로 언니분이 오셨는데 그분이 20개 이상 받으셨어요.
Q. 20개 받으신 분은 왜 계속 원님한테 받는지 물어봤나요?
네 물어봤었어요! 처음에 왔을 때는 상담받는 느낌이 있었고,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편하고 다 저한테만 받아서 리터치도 해주고 관리가 잘돼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어서 한번 물어볼까요...? 답변 오면 알려주세요:)

작업실에 오는 것 자체도 즐겁고, 굳이 저 말고 다른 분께 작업 받으러 갈 이유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Q.타투 아티스트로서 어떤 고민이 있나요?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을까? 나이뿐만 아니라, 목, 눈 허리나 팔목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 내 직업을 말하는 게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었어요. 타투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게 멋있었어요. 근데 나이 들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타투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느낌이 있어요. 직업군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어있는 직업이기도 하고, 아직은 시선이 좋지 않아서 말하기 꺼려지더라고요.
Q. 만약 타투 아티스트가 안됐더라면, 지금 뭘 하고 계실 것 같나요?
음,,,,, 직장은 안 다녔을 것 같아요. 뭔가 만드는 직업이나 손으로 작업하는 직업을 하지 않았을까요? 군대에서 했던 일이 회사 업무 스타일과 비슷했던 거 같아서 직장은 안 다녔을 것 같아요.
Q.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시는 편인가 봐요?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잘 망가트리지만 잘 고치기도 하고, 기계 만지는 거 말고는 잘하는 것 같아요:)
Q.업무 외적으로 요즘 집중하는 것이 있나요? 개인 시간에 주로 뭐 하시나요?
있어요! 요즘 볼링 다시 시작했어요! 친구들이랑 다시 치고 있는데, 레버리지 160~190사이에요. 진짜 간혹 200 나와요. 그거 아니면, 강아지 산책시키고 아내랑 드라마 영화 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원의 반려견 보리
Q.타투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예전에는 목표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면서 게스트워크도 가고 일상생활도 즐기면서 시너지를 받고 싶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하는 게 좋더라고요. 목표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꾸준히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꾸준히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자기관리를 잘해야 하는데,,,ㅎㅎ 젊은 사람들이랑 위화감 없이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Q. 지금 자기관리는 꾸준히 하고 계신가요?
자기관리는 안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해야 하는데,,,쉽지 않네요. 요즘은 운동 잘 안 하는데, 어릴 때는 많이 했었어요. 체육관을 오래 다녔었는데, 지금은 운동은 별로 안 좋아해요. 공 차는 거 좋아하고 취미로 볼링도 치고 있어요.
p.s 원님 인터뷰 후에 회의감을 느끼고 운동 시작하셨다고 합니다^__^ (이제 운동 열심히 하신다고 ,,,💪🏻)
Q. 길게 휴무가 생기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거나 놀러 다니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데 시간을 쓸 것 같아요. 6년 정도 하다 보니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이미 심지가 다 타버린 느낌…? 새로운 일로 리프레시 해야 할 것 같아요.
Q.다른 일을 한다면, 어떤 일 해보고 싶으신가요?
타투를 이용해서 다른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아예 다른 일에 대해 고민 중이에요. 타투랑 관련이 없고, 아예 새로운 분야여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타투 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해요.

Q.타투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안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잘되고 싶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 되겠죠.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중요하기보다 자기만의 색이 명확히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주 회의적인 것만 말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ㅎㅎ 저를 많이 찾아달라고 하고 싶어요:) 부담 갖지 말고 어려운 거 절대 아니니까 편하게 말 걸어줬으면 좋겟는 느낌이에요. 타투에 대해 아주 무겁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TIP 상담 시간
사이즈 정하고 전사하는데 15~20분 정도예요.
TIP 예약 문의
상시로 오픈 채팅으로 받고 있어요. 가격표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도안에 대해 문의하시는 건 좋아요. 어려워하지 말고 문의하세요!
TIP 타투 소요 시간
시간은 보통 작은 건 20분 정도, 큰 치수는 최대 1시간 정도
처음 인터뷰 제안을 했을 때, 원님의 답변이 유쾌했어요.
처음에 부끄럽긴 했는데, 다른 분들이 인터뷰한 거 보니 그렇다면 흐름에 맞게 나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인터뷰가 처음이기도 하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Q. 원은 어떻게 정하게 된 이름인가요?
본명이 이원기에요. 타투 아티스트를 한다면 가운데 이름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오래 고민은 안 했어요.
Q. 타투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거창한 생각은 없었는데, 어린 마음에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미술 전공은 아닌데, 대학을 성적에 맞춰서 디자인과로 진학했어요. 학교에 다니면서 그림에 재미가 들기 시작했고, 제 그림을 보고 타투로 해도 예쁘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때부터 타투 아티스트를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제대하고 바로 타투를 시작했어요. 약 8년 전인데, 그때는 생소한 직업이었어요. 그래서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도 있어요.
타투 아티스트 원의 실제 타투 작업
타투 아티스트 원의 실제 타투 작업
Q.그림을 그린다고 하셨는데, 타투 도안을 그리는 건가요?
타투 아티스트가 되기 전에는 이것저것 많이 그렸었는데, 지금은 도안만 그리고 있어요. 은근히 보수적이라서 새로 배우려고 마음은 먹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편이에요.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걸 먼저 하는 것 같아요.
Q. 8년 정도 됐는데, 자리 잡기까지 얼마나 걸렸나요?
타투를 하기로 마음먹은 건 8~9년 정도 됐어요. 정확히 타투를 시작한 건 2016년도에요. 이 동네(망원동)에서 6년, 정도 타투를 했어요. 1~3년 정도는 공유작업실을 했고, 직업이라고 하기 조금 모호하게 작업이 들어왔어요. 17년도 후반부터 작업이 잘되기 시작했어요. 그때, 레이지스튜디오와 처음 템포러리 타투를 만들기도 했고요. 처음에는 라인 타투가 아니라, 명암이 있는 꽃, 자연물 주제의 그림을 하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수요가 없고 (아마 3000 정도의 팔로우), 그런 도안을 잘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라인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반응이 좋아서 잘되기 시작했고, 작업실도 개인 작업실로 옮겼어요.
타투도안들
Q. 원의 타투 장르를 정의한다면 어떤 장르일까요?
라인 타투, 드로잉 타투 이렇게 부르고 싶어요.
Q. 원의 타투 방식(머신, 핸드포크)에 대해 알려주세요.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라인이 깔끔하게 나와서 머신 작업하고 있어요. 무서운데요 핸드포크...? 핸드 포크는 한 번도 안 해봤어요.
Q. 원의 첫 타투가 궁금해요.
20살 되자마자 타투를 받았어요. 레터링을 정해서 간 게 아니라 레터링도 현장에서 고르고 폰트도 현장에서 골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현장에서 타투를 결정하는 게 타투 아티스트 입장에서 좋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ㅎㅎ 왼쪽 팔 레터링은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라는 뜻이에요. 제가 보수적이라 도전적으로 인생을 살라고 새겼어요. 그렇게 살고 있진 않은 것 같아요.
왼쪽 팔 / 레터링 : 가장 큰 위험은 위험이 없는 삶이다.
오른쪽 손목 / 카르페디엠. : 현재를 즐겨라.
Q. 셀프 타투도 있나요?
셀프 타투는 없어요. 친구들이 작업을 많이 받아줘서 타투는 친구들한테 많이 해줬어요.
Q. 타투 아티스트가 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나요?
단순하게는 스케줄 조정이 자유롭다는 점이에요. 크게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단골손님들이랑 친분이 생겨서 나중에 친구가 되기도 하고,그렇게 만나서 결혼도 했어요. 어렸을 때 만났던 사람들이 사회에 적응하고, 자리 잡는 모습도 보니까 신기하고 이렇게 인연이 되는구나 싶어요. 사업을 하다가 잘되는 분도 있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분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서 신기해요!
Q. 아내분도 원님께 타투를 받았나요?
제 아내는 저한테 타투 3개 받았고, 17년도 11월쯤에 어머니랑 찍은 사진을 타투로 받았어요. 그땐 가족 타투를 정말 많이 했었어요.
Q. 타투가 몇 개 정도 있으세요?
8개 정도 있어요. 1년에 하나씩 하는 느낌이에요. 셀프 타투는 없고, 모두 다른 아티스트분한테 받았어요. 계획하고 하기보다 타투 도안을 보고 이거 해야겠다 결정한 경우도 있고, 제 그림을 부탁해서 한 적도 있어요. 제가 제 몸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다른 아티스트분께 받고 있어요.
원의 반려견 보리 / 원이 받은 타투
Q. 생애 첫 타투를 원에게 받는다면?
살짝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항상 말하는 게 뭘 보고 왔는지 물어봐요. 그리고 주의사항에 대해 많이 말하는 편이에요. 발색이나, 실제 타투로 받으면 라인 타투는 어떤지 번짐과 빠짐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요. 부담된다고도 장난식으로도 많이 말해요. 최대한 작업 주의사항에 대해 전달해 드리고 작업하고 있어요.
Q. 타투를 처음 하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아주 신중하게는 안 해도 될 것 같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으니까, 설레는 느낌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이렇게 꼭 되야해! 이런 느낌보다는 조금은 가볍게 왔으면 좋겠어요. 작년에 산 옷을 올해 안 입는 경우도 있고, 스타일도 계속 바뀌니까 타투라고 10~20년 지났을 때 마음에 안 들 수도 있잖아요. 저는 타투를 보면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때 내가 이런 생각을 했구나' 그런 기록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손님들한테 말하면 부담이 없어져서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Q. 레이지스튜디오와 17년에 처음 작업을 이어왔어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처음 레이지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왔을 때, 그때는 뭐든 새로운 걸 하는 게 다 좋았어서 시작했어요. 어떤 방법으로도 저를 알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 레이지스튜디오와 작업을 하게 됐어요. 명암 타투에서 라인 타투로 장르를 바꾸고 잘되기 시작할 때 연락이 왔어요. 처음 제작한 템포러리 타투 도안도 라인 타투에요. 잘되고 있어서 좋아요.
17년도부터 보관중인 원의 템포러리 타투 및 레이지스튜디오 패키지
Q. 5년 전이랑 지금이랑 타투 시장은 어떤가요?
그때보다 5배 이상은 타투 아티스트가 많아진 것 같아요. 작업을 받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지만, 아티스트로서는 일이 줄어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해요. 지금은 정말 작업이 줄더라도 더 열심히 해드릴 수 있고, 몸도 정신적으로도 맑아져서 괜찮은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Q. 제작해보고 나니 실제 타투와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타투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말 타투 같진 않은데, 손님들 반응 보면 정말 타투 같다고 하세요! 제 도안이 유독 라인이 아주 깔끔하니까 약간 어색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컬러 타투는 티가 안 나더라고요. 라인이 좀 두꺼워야 티가 많이 안 나는 것 같아요.
원 템포러리 타투 룩북
Q. 템포러리 타투 고객 반응은 어떤가요?
작업하고 선물로 드리면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어린 자녀가 있으신 분들은 과일 도안 스티커(원 N4)를 많이 좋아하세요!
Q. 템포러리 타투을 보고 와서 타투를 받는 분들이 있나요?
많아요 되게 많아요. 작업받으러 와서 먼저 말 안 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작업 후에 스티커를 드릴 때 템포러리 타투 구매한 적 있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템포러리 타투 해보고 왔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Q. 템포러리 타투을 사용하고 와서 실제로 타투을 하고 가신 분들은 대부분 어떤 반응인가요?
대부분 템포러리 타투로 미리 작업 받을 위치랑 사이즈 등 결정하고 와서 그대로 잘 나온 것 같다고 하시는 반응이에요!
Q. 예약받을 때 피드에 있는 도안에서 받나요?
@won_drawing 드로잉 계정에서 보고 작업 문의하시면 작업도 가능해요. 주로 예약받을 때 도안 제작이 많아요. 레터링은 폰트만 찾아서 보여주시면 도안 만들어서 하고 있어요.
Q. 외국인 팔로워도 많은 편인가요?
한국보다 외국인 팔로워가 훨씬 많아요. 코로나 때는 없었는데, 외국 분들 작업문의가 많아요. 일주일에 한두 분 정도는 외국인작업이었어요. 여행 겸 와서 타투 받고 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대부분 타투가 있는 분들인가요?
80% 정도는 타투가 있고, 한국에서 받은 타투들이 많아요.
Q. 원만의 고객 응대 비결이 있나요?
저는 얘기 많이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종종 얘기하다가 말이 트이면 제가 여자분인 줄 알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한두 마디 하다가 이야기하는 거 안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거의 말 안 걸고, 좋아하는 것 같으면 대화 많이 하고 있어요.
Q. 원의 주요 고객층 연령대가 어떤가요?
아주 편차가 커요. 20~40대까지도 와요. 요즘 어머님들이 많이 오세요. 나비를 많이 받으시더라고요.
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나요?
왠지 이 질문이 있을 것 같아서 어제 생각을 해봤어요. ㅎㅎ
미성년자분들은 작업을 안 해요. 작업하러 왔는데 미성년자분이라서 돌려보낸 적이 있는데, "성인 되어 오시면 작업 스킬이 늘어서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하고 돌려보냈는데, 그분이 정말 1년 뒤에 오시더라고요. 그때부터 거의 매년 작업을 받으세요.
그리고 저한테만 지금까지 20개 넘게 받으신 분이 있어요. 그분뿐만 아니라 그분 가족분들도 타투를 해드렸었어 기억에 남아요. 사실 그분 동생분이 제일 먼저 작업을 받으셨어요. 이후에 부모님은 십자가랑 레터링 하시고, 동생 소개로 언니분이 오셨는데 그분이 20개 이상 받으셨어요.
Q. 20개 받으신 분은 왜 계속 원님한테 받는지 물어봤나요?
네 물어봤었어요! 처음에 왔을 때는 상담받는 느낌이 있었고, 지금은 많이 친해져서 편하고 다 저한테만 받아서 리터치도 해주고 관리가 잘돼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어서 한번 물어볼까요...? 답변 오면 알려주세요:)
작업실에 오는 것 자체도 즐겁고, 굳이 저 말고 다른 분께 작업 받으러 갈 이유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Q.타투 아티스트로서 어떤 고민이 있나요?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을까? 나이뿐만 아니라, 목, 눈 허리나 팔목 등 건강이 많이 안 좋아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 내 직업을 말하는 게 되게 멋지다고 생각했었어요. 타투를 하고 있다고 하는 게 멋있었어요. 근데 나이 들면서 시간이 지나니까 타투하고 있다고 말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느낌이 있어요. 직업군이 제대로 형성이 안 되어있는 직업이기도 하고, 아직은 시선이 좋지 않아서 말하기 꺼려지더라고요.
Q. 만약 타투 아티스트가 안됐더라면, 지금 뭘 하고 계실 것 같나요?
음,,,,, 직장은 안 다녔을 것 같아요. 뭔가 만드는 직업이나 손으로 작업하는 직업을 하지 않았을까요? 군대에서 했던 일이 회사 업무 스타일과 비슷했던 거 같아서 직장은 안 다녔을 것 같아요.
Q.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시는 편인가 봐요?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잘 망가트리지만 잘 고치기도 하고, 기계 만지는 거 말고는 잘하는 것 같아요:)
Q.업무 외적으로 요즘 집중하는 것이 있나요? 개인 시간에 주로 뭐 하시나요?
있어요! 요즘 볼링 다시 시작했어요! 친구들이랑 다시 치고 있는데, 레버리지 160~190사이에요. 진짜 간혹 200 나와요. 그거 아니면, 강아지 산책시키고 아내랑 드라마 영화 보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원의 반려견 보리
Q.타투 아티스트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예전에는 목표가 있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같이 일하면서 게스트워크도 가고 일상생활도 즐기면서 시너지를 받고 싶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하는 게 좋더라고요. 목표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꾸준히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꾸준히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자기관리를 잘해야 하는데,,,ㅎㅎ 젊은 사람들이랑 위화감 없이 이 일을 오래 하고 싶어요.
Q. 지금 자기관리는 꾸준히 하고 계신가요?
자기관리는 안하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 해야 하는데,,,쉽지 않네요. 요즘은 운동 잘 안 하는데, 어릴 때는 많이 했었어요. 체육관을 오래 다녔었는데, 지금은 운동은 별로 안 좋아해요. 공 차는 거 좋아하고 취미로 볼링도 치고 있어요.
p.s 원님 인터뷰 후에 회의감을 느끼고 운동 시작하셨다고 합니다^__^ (이제 운동 열심히 하신다고 ,,,💪🏻)
Q. 길게 휴무가 생기면 하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거나 놀러 다니고 싶기도 하고, 새로운 다른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것 같아요.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데 시간을 쓸 것 같아요. 6년 정도 하다 보니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이미 심지가 다 타버린 느낌…? 새로운 일로 리프레시 해야 할 것 같아요.
Q.다른 일을 한다면, 어떤 일 해보고 싶으신가요?
타투를 이용해서 다른 사업을 하는 것보다는 아예 다른 일에 대해 고민 중이에요. 타투랑 관련이 없고, 아예 새로운 분야여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타투 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해요.
Q.타투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 안 했으면 좋겠다 싶어요. 잘되고 싶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안 되겠죠.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중요하기보다 자기만의 색이 명확히 있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재밌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아주 회의적인 것만 말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ㅎㅎ 저를 많이 찾아달라고 하고 싶어요:) 부담 갖지 말고 어려운 거 절대 아니니까 편하게 말 걸어줬으면 좋겟는 느낌이에요. 타투에 대해 아주 무겁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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